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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와 193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된 현진건의 '무영탑' 이라는 장편소설 등을 보면, 아사달은 신라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조각한 백제의 석공 이름이고,아사녀는 백제에 두고 온 그의 아내 이름입니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사달과 아사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는 천 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큰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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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은 본디 백제 사비성에서 이름난 석공이었는데 그는 아사녀를 아내로 삼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신라의 불국사 창건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사달은 고향 백제를 떠나 3년 동안 석탑을 만드는 일에 정성을 다합니다. 아사달이 심혈을 기울여 다보탑을 완성하자 신라의 경덕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크게 칭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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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편의 일이 하루빨리 끝나 기쁘게 만날 날만 고향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아사녀는 그리움에 치쳐 신라 땅으로 넘어옵니다. 그러나 탑이 완성되기 전에는 절대로 여자를 들일수 없다는 금기 때문에 남편을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사녀는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불국사 앞을 서성거리며 먼발치로나마 남편의 얼굴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불국사의 주지는 아사녀에게 남편이 석가탑을 완성하면 영지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칠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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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녀는 이틑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영지 연못에 나와 남편을 만날 날만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밝은 달밤영지 연못에 탑의 그림자가 비쳤습니다. 아사녀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연못에 뛰어들어 탑을 껴안으려다가 그만 물에 빠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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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석가탑을 완성한 아사달은 그리운 아내가 기다리는 영지 연못으로 왔으나 이미 아사녀는 죽은 뒤었습니다.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 없던 아사달은 연못 주변을 배회하는데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 앞산의 바윗돌에 겹치며 인자한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사달은 그 바위에 아사녀의 모습을 새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사녀의 모습은 점차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은 부처의 상이 되어 갔습니다. 아사달은 아사녀와 부처의 조각상을 완성하던 날 결국 몸을 날려 아내의 뒤를 따라 영지 연못에 빠져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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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석가탑과 다보탑의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아사달이라는 석공의 사랑과 영혼이 깃든 작품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사달이 만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는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아름다운 작품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home/asadal.com/company/asadal/end.htm